5월의 따스한 어느 날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는 〈점.선.면〉展과 연계하여

뉴욕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 중이신 박승모 작가님과

함께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런 작업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 박승모 작가를 세상에 알리게 된 철사를 감아 형상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으로

인도에서 마주하게 된 만다라 작업과 존재, 형상, 자아에 대한 고뇌들.

철망 작업으로 이어진 과정과 이제는 그것을 다시 해체하고 추상화하는 현재의 작업까지

박승모 작가님의 사적이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빛과 그림자, 의식과 무의식, 꿈과 현실, 삶과 죽음.

이렇게 공간을 나눔으로 생기는 진정한 자아에 대한 생각.

박승모 작가님의 가까이 다가가면 신기루처럼 형상이 사라지는 작품을 보고 있으면

스스로의 존재를 찾으려 하는 우리의 삶의 형태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미술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미술관을 아끼고 사랑해줄 관람객들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

작가님의 사적인 연애사까지!!

"철망들이 얽히고 겹쳐지며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인도철학이나 불교의 연기(緣起)와 닿아있습니다."

아트토크를 참여해주신 분들과 작가님 그리고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

역시 하나의 인연으로 닿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