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ance

연극::이자람의 이방인의 노래

2016.05.12 (Thu) ~ 2016.05.14 (Sat)

2016년 5월 12일 목요일~13일 금요일 19시30분 /14일 토요일 19시(총3회)

구분/장르
기획공연 / 연극
공연기간
2016년 05월 12일 ~ 2016년 05월 14일
공연장소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
공연시간
2016년 5월 12일 목요일~13일 금요일 19시30분 /14일 토요일 19시(총3회)
티켓정보
R 2만원 / S석 1만원
할인정보

러닝타임
80분(인터미션 없음)
관람등급
초등학생이상 입장가능합니다.
주최
(재)천안문화재단
문의
1566-0155





독일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와의 만남으로 시작한 이자람의 판소리,
이번엔 남미 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과 만나다!

<사천가>, <억척가> 이후 소리꾼 이자람이 선택한 의외의 행보, ‘만남’과 ‘삶’, ‘사람’에 대한 이야기.

모두가 ‘이방인’인 이 세상에서 ‘만남’이 가지는 의미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따뜻한 판소리!

이자람의 판소리단편프로젝트, 동시대를 비추는 보석 같은 이야기로 새로운 ‘판’을 열다!


소리꾼 이자람이 선보이는 판소리단편 <이방인의 노래> 서울 초연!
천안예술의전당 소송연장에서 5월 12일부터 열려 “독일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와의 만남으로 시작한 이자람의 판소리,
이번엔 남미 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과 만나다!”

판소리를 통해 이례적인 신화를 기록해 온 소리꾼 이자람의 신작 <판소리단편선2_이방인의 노래(연출:박지혜, 작/작창:이자람>가 열흘 간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사천가>, <억척가>의 성공적인 행보 이후, 이자람이 소리꾼으로서 가지는 4년만의 무대이다. .

<사천가>, <억척가>이후 소리꾼 이자람이 선택한 의외의 행보 작지만 짙은 ‘만남’과 ‘삶’, ‘사람’에 대한 이야기
모두가 ‘이방인’인 이 세상에서 ‘만남’이 가지는 의미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따뜻한 판소리!

그간 직접 쓰고, 무대에 올랐던 판소리 작품으로 연일 매진 신화를 이뤄왔던 이자람의 차기작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어 온 가운데 소리꾼 이자람이 소개하는 이번 작품은 다소 의외다. ‘이자람표 브레히트 판소리’의 명맥을 이을 것이라는 타의 기대와는 다르게 브레히트가 아닌 다른 작가의 문학단편을 선택한 것.
이번에 이자람이 소개하는 <판소리단편선2_이방인의 노래>의 원작은 <백년동안의 고독>등을 집필한 남미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 로 스위스 제네바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이전 작에 비하면 짧고, 잔잔한 이 이야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자람은 “최고와 최선, 영웅과 1등, 자극과 화려함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마음을 울리는 이 잔잔한 이야기속에 숨겨진 짙은 여운을 관객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판소리의 무대화 이자람 사단×소설의 연극화 박지혜 연출’의 성공적 콜라보레이션 ‘판소리단편 프로젝트’

이자람을 필두로해 판소리의 무대화 실험을 이어오고 있는 ‘판소리만들기-자’는 지난 해부터 <판소리단편선>이라는 타이틀 아래 ‘단편소설’과 판소리 그리고 연극의 접점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올해 초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젊은연출가 박지혜(양손프로젝트)가 동참했다.
소리꾼과 고수 중심으로 결성 된 이자람 사단(판소리만들기-자)은 <사천가>, <억척가>를 키워내는동안 전통판소리의 기조를 잃지 않으면서 ‘판소리가 가진 연극적 정수’를 효과적으로 살려내기 위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전석 매진, 전회 기립, 세계 각국 유수 연극제 초청 등 가히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판소리’에 대한 물음을 계속해서 던졌다. 그 과정에서 ‘판소리는 꼭 2시간을 넘기는 긴 서사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몰두하던 중 소설의 무대화 작업을 참신하게 이어가고 있는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 연출을 만났다.
“기존에 비해 짧지만 완성형의 이야기가 담긴 판소리”를 모토로 머리를 맞대 작업한 이들의 첫 결과물은 두산아트랩을 통해 발표됐다. 주요섭의 단편소설 <추물>과 <살인>을 엮어만든 <판소리단편선1_추물/살인>에 이자람은 작/작창,예술감독으로 박지혜는 연출과 더불어 드라마터그로 참여했다.
이에 대한 평단과 관객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정식 공연 이후, 제51회 동아연극상 3개부문 수상, 제2회 창작국악극 대상 각본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들은 판소리단편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통영국제음악당 초연 이후 실험상태로 두었던 <판소리단편선2_이방인의 노래>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 결과가 오는 5월 21일부터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전회 매진! 전회 기립!”
세계 유수의 프로모터, 관객이 사랑한 소리꾼 이자람

2007년 <사천가>를 시작으로 <억척가>까지 국내에서의 선풍적인 호응을 이끈 후 프랑스, 루마니아, 우루
과이, 브라질, 뉴욕, 런던, 폴란드, 호주 등 작품 선정에 있어 엄격하기로 유명한 세계 유수의 프로모터 및 공연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온 이자람의 신작 <판소리단편선2_이방인의 노래>는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초연 발표와 동시에 2015 일본 키지무나페스타 초청에 이어 프랑스 초청에 관한 건도 현재
논의 중에 있다.
올해로 이자람의 판소리 공연을 관람한 누적관람객 수는 국내외 12만 명을 넘겼다.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은 한결 같이 소리꾼 이자람이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마법 같은 변신과 호소력있는 소리에 빠져든다.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는 그녀의 작업에 “새롭다.”, “참신하다.”, “젊다.”라는 수식이 계속되는 것은 전통과 현대, 과거와 동시대의 조화로운 만남을 완벽하게 성공시킨 이유일 것이다. 이번 작품은 그 연장선 상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이자람식 판소리’라고 할 수 있다.
▶ 공연 예매는 인터넷 홈페이지 천안예술의전당(www.cnac.or.kr) , 인터파크(1544-1555에서)
▶ 기타 공연관련 문의는 천안예술의전당 1566-0155  /판소리만들기-자 (02-2677-5113)


[자료_1] <판소리단편선2_이방인의 노래> 공연자료
시놉시스

스위스 제네바에 살고 있는 라사라와 오메로 부부는 병원 엠뷸런스 기사일이며 허드렛일로 근근히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이다. 두 자녀의 학비는 커녕 매일 다가오는 끼니를 걱정하며 겨우겨우 살아가는 이들 부부 앞에 어느날 고국의 전직 대통령이 나타난다.
라사라와 오메로 각자의 기억 속에 전혀 다른 사람으로 새겨진 이 전직 대통령. 속을 알 수 없는 이 노인은 큰 병을 고치기 위해 이 먼 제네바까지 찾아온 것.
평화로운 이들의 일상 속에 나타난 전직대통령으로 인해 라사라와 오메로는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숱한 오해 끝에 ‘사람’으로서의 대통령을 만나게 되는데…
n 제작진 및 출연진

◈ 작/작창 : 이자람
◈ 연출/드라마터그 : 박지혜
◈ 무대/조명디자인 : 남경식
◈ 음향디자인 : 장태순
◈ 출연진 : 이자람(소리꾼), 이향하(악사), 권선욱(악사)
작/작창/소리꾼_이자람
판소리만들기-자 예술감독, 소리꾼, 아마도 이자람밴드 보컬

판소리 : <사천가>, <억척가>, <판소리단편선 2_이방인의 노래>
뮤지컬 : <서편제>
연극 : <당통의 죽음>
영화 : <굳은살>, <가루지기>
수상 :
2015 제 51회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판소리단편선 1_추물/살인>
제 2회 창작국악극대상 극본상 <판소리단편선 1_추물/살인>
2014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서편제>
2012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음악부문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부문
2010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폴란드 콘탁 국제연극제 최고여배우상 <사천가>

연출/드라마터그_박지혜
양손프로젝트 연출

<개는 맹수다>, <마음의 오류>, <판소리단편선1_추물/살인>, <판소리단편선2_이방인의 노래> 등 다수 연출

수상 : 제 51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자료_2] 판소리만들기-자 작품 주요 연혁

2015.1 <억척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2014.12 판소리단편선 주요섭_<추물/살인> 제51회 동아연극상 3개부분 수상
(새개념 연극상(이자람), 유인촌신인연기상(김소진), 신인연출상(박지혜)
2014.12 판소리단편선 주요섭_<추물/살인> 제2회 창작국악극대상 극본(이자람)부분 수상
2014.12 국악방송_2014 국악방송 추천 아이들 노래 11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만냥짜리 이야기(꼬꼬만냥)>_'방귀쟁이 며느리' 편 작업
2014.12 <사천가> 홍콩, The Rising Stars of Asia 아시아소사이어티 홍콩센터, 밀러씨어터
2014.11 <사천가> 루마니아, Interference Festival 헝가리안 씨어터
2014.11 판소리단편선 주요섭_<추물/살인>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14. 08 판소리단편선 가브리엘가르시아마르케스_<이방인의 노래> 통영국제음악당
2014. 05 <억척가> 프랑스 리옹 국립민중극장
2014. 04 <억척가> 부산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2014. 02 두산아트랩 <판소리 단편선 1 - 추물, 살인> 두산아트센터 Space111
2013. 10 <억척가> 우루과이 몬테비테오 초청공연 - 우루과이 연극 비평가 협회 선정 최고 연극상 수상
2013. 08 <사천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공연
2013 링컨센터예술교육원(LCI) 초청 국제예술교육워크숍 탐구작품 선정
2013. 07 <사천가> 충무아트홀 공동제작 장기공연(7.9~8.4)
2013. 03 <억척가> 브라질 상파울루(SESC), 쿠리찌바 페스티벌 초청 공연
2012. 12 <억척가> 루마니아 인터피어런스 국제 연극제 초청 공연
2012. 11 <억척가>프랑스 국립민중극장 초청 공연
2012. 08 <사천가> 영국 런던올림픽 기념 <오색찬란축제> 퀸엘리자베스홀 공연
2012. 07 <사천가>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2012. 05 <억척가> LG 아트센터
2012. 01 김소진의 두번째 완창판소리 <수궁가>, 대학로 예술극장 3관
2011. 10 <사천가> 백암아트홀 공연
2011. 10 <사천가> 폴란드 TEATROMANIA 2011 공식초청
2011. 07 <사천가>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오프 초청 공연
2011. 06 [초연]<억척가> LG 아트센터 (판소리만들기 '자', LG아트센터, 의정부예술의전당 공동제작)
2011. 05 [초연]<억척가> 의정부예술의전당 (판소리만들기 '자', LG아트센터, 의정부예술의전당 공동제작)
2011. 03 <사천가>프랑스 국립민중극장, 시립극장 초청공연, 불어집 출간
2011. 03 [초연]판소리인큐베이팅프로젝트 두 번째<앙드레 삼월이>, 의정부 예술의전당
2011. 02 [초연]판소리인큐베이팅프로젝트 첫 번째 <허세가>, 의정부 예술의 전당
2011. 01 <사천가>뉴욕 APAP 아트마켓 초청 공연
2010. 12 이자람의 네 번째 완창판소리 <적벽가>, 의정부 예술의 전당
2010. 09 <사천가>시카고 월드뮤직페스티벌, LA 한국문화원 초청 공연
2010. 07 <사천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공연
2010. 05 <사천가> 폴란드 콘탁(Kontakt) 국제연극제 참가,
소리꾼 이자람 '최고배우상 (The Award for the Best Actress)' 수상
2009. 07 <사천가 2009>, 두산 아트센터 레퍼토리 공연,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2008. 07 <이자람 사천가 2008>, 두산 아트센터 첫 번째 창작자육성프로그램 선정
2007. 11 [초연] 2007 아트프런티어 시리즈 5th_숨쉬는 판소리 이자람: 판소리브레히트 <사천가>

[자료_3] 이자람 인터뷰

Q. 소리꾼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사천가>, <억척가> 이후 4년만입니다. 세 번째 신작 <판소리단편선2_이방인의 노래>는 어떤 작품인지?
A. <사천가>나 <억척가>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다른 판소리 공연이 될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하고, 다양한 재능와 끼를 발산하고, 관객을 커다란 소용돌이로 초대하려고 노력했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판소리단편선2_이방인의 노래>는 예민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관객과 함께 잔잔한 호수 옆을 거니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천가>, <억척가>가 일종의 영웅적 서사였다면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은 일상 속에서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Q. 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A. 모든 것이 자극적이고, 때문에 눈에 띄는 것만이 살아남는 지금의 시대에 한숨 돌리며 주변을 돌아보게되는 작품을 만났습니다. 작품을 선택할 때에는 이성보다 본능에 집중에 결정하는 편인데, 라는 작품을 만났을 때, 제 마음이 움직였어요.
작고 소소한 것들 속에 숨어있어 우리가 자주 놓치는 보석같은 마음들을 작품을 통해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Q. <판소리단편선1_추물/살인>에 이은 단편선 시리즈인데, 앞으로 단편선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 계획 인지? 왜 단편선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A. 단편선을 시작한 계기는 긴 서사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기 위한 개인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사천가>, <억척가>가 가지는 의미가 분명하지만, 두 시간이 넘어 한번 공연을 하기위해 너무 많은 힘을 써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기동력을 가지고 편안하게 판을 벌릴 수 있는 ‘판소리’를 만들고도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단편소설 여행이 뜻밖에 훌륭한 작품들로 저를 안내해주었고, 그렇게 만난 주요섭 작가의 소설이 좋은 시작점이 되어주었습니다. 그 작업은 과정에서 더 아름다웠고, 그래서 앞으로도 단편선 시리즈로 많은 판소리창본들을 빚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마르케스 단편소설과의 만남은 주요섭 작업을 함께 했던 박지혜 연출의 "남미의 환상 문학과 판소리가 어울리는 지점이 있을까?"라는 물음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보석같은 만남이지요. 서사적 구조가 아닌 감성과 공기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내야하는 소설들을 만날 때면 판소리 작가로서 ‘기존의 판소리 어법이 아닌 조금은 새로운 판소리 어법’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미지에 바다를 만나게 됩니다. 가끔은 그 속에서 너무 어려워 헤매기도 하지만 새로운 발견을 할 때면 굉장한 희열과 흥분을 맛보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 <판소리단편선2_이방인의 노래> 역시 제게는 그런 작품이지만, 결과적으로 꼭 필요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 <판소리단편선1_추물/살인>에 이어 박지혜 연출과의 두 번째 협업인데, 두 사람만의 작업적 특징은 무엇인지?
A. 정말 섬세합니다. 조금이라도 우리의 본능과 이성에 걸림돌이 생기면 절대로 무심히 넘기는 법이 없습니다. 그것이 제가 박지혜 연출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하고요. 박지혜 연출은 아주 작은 것, 그것이 주는 사실은 커다란 변화에 대해 예민하고 냉철하게 판단하는 작업자입니다. 이런 협업자와의 만남은 제가 살아오면서 가졌던 비겁함이나 무심코 넘겨 왔던 나쁜 마음들을 직면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박지혜 연출과의 작업 중에는 늘 제 안의 잣대가 예민하게 서고, 활발히 움직입니다. 그러한 순간들이 정말 감사할 따름이지요.

Q. 박지혜 연출과의 협업을 선택한 이유는?
A. 연출가로서의 박지혜는 무대 위에 서있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만을 선택하는 미덕이 있습니다. 습관에 의해 어떤 오브제나 표현 등이 남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늘 살핍니다. 가령, 조명이 과해 소리꾼만의 아름다운 상상력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무대 위의 소리꾼이 편하게 움직이려면 어떤 장치가 필요하고, 어떤 것을 과감히 제거해야하는지에 대해 살펴주지요. ‘소리꾼의 상태를 가장 편안하게 만드는 것’에 주력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가장 좋은 상태의 소리꾼을 만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이 박지혜 연출과의 만남에서 얻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Q. <판소리단편선1_추물/살인>에서는 소리꾼으로 서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에 소리꾼으로 서게 된 계기는?
A. 준비가 된 것 같달까요. <사천가>나 <억척가>가 제 인생에 워낙 커다란 길을 열어주었기에 그 다음 쳅터를 여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다시 새로운 이야기의 소리꾼으로 무대에 서려는 것은 ‘이자람’이라는 소리꾼이 이제서야 관객 앞에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소리꾼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만나는 일은 귀한 옷 한 벌을 만나는 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어떤 자리에서 입을지, 내게 어울리는 옷인지에 대해 늘 깊이 고민하며 작품을 선택하지요. 주요섭 작가의 작품을 소리로 만들겠다고 결심했을 때에는 이미 내 옷이 아닌 다른 소리꾼들의 옷을 빚으려고 마음 먹었을 때였습니다. 마르케스의 소설은 ‘내가 소리꾼으로 서야겠다.’라는 욕심을 가지고 준비한 작품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희 친언니가 그러더군요. “이번 작품은 정말 그냥 '너같다'.”

Q. <판소리단편선2_이방인의 노래>를 관람하게 될 관객들에게 바라는 것은?
A. 그저 오셔서 소리 한 자락 나누고 가셨으면하는 것이 소리꾼으로서 늘 바라는 점인데...
정말 늘 그렇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전하는 이야기에 관심과 사랑을 보태어 들어주시는 것. 그것이 이 작품을 보실 관객분들께 제가 바라는 작은 마음입니다.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러닝타임동안의 여행. 이것이 공연자로서 제 삶의 전부일 것 같은데요, 제 삶은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들로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판소리라는 이름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저 '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나머지는 제가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하하)

Q. 계속해서 판소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계획 중인지?
A. 지금의 마음으로는 힘 닿는 데까지 작품을 계속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그것이 실험이든, 제가 획득해낸 판소리 만들기 어법이라 진부하든... 그러한 모든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해서 많은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그 안에서 '좋은' 작품들은 꾸준히 관객을 만나 성장할 것이고, 그것이 훗날 누군가의 입으로 전해지고...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 시대의 소리꾼으로서, 작/작창가로서 많은 작품을 남겨 그것으로 더 많은 소리꾼들이 자신만의 옷을 입고 관객을 만나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런 작업들이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토대,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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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공연장

공연 시작 이후 입장은 원칙적으로 안됩니다.
만약 늦게 도착하였다면 로비에서 기다린 후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입장을 하시면 됩니다.
공연장 도착은 최소한 30분전까지는 완료하고 10분전에는 자신의 좌석에 앉아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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