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보니푸에리 소년합창단 공연 참 많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예술의전당측의 미숙한 공연 진행으로 인해 끝까지 관람하지 못하고 귀가했습니다.

우선, 예매티켓을 수령할때 관람객의 성명과 전화번호 네자리를 묻고 티켓을 주시는데 저에게 잘못된 티켓을 주셨더군요.

그래서 제 자리라고 생각하고 앉아있던 자리에서 공연 시작 오분전에 쫒겨나서 부랴부랴 뛰어가 다른 좌석을 안내받았습니다.

초등학생 단체 관람객 옆으로요.

학생 단체관람의 경우, 인솔교사가 학생들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가 안내받았던 행정초 단체관람의 인솔자는 오히려 학생들과 공연 중간중간 대화를 나누시더군요. 뒤돌아보는 학생들에게 주의도 주지 않으시고요.

인솔자 근처의 학생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었습니다. 인솔자와 조금 떨어진 구역의 학생들은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더군요.

그 학생들, 학교 수업시간에도 그렇게 대화를 나눕니까?

인솔자 선생님께서 사전에 학생들에게 철저히 주지 않으셨는지 많이 의심스러웠습니다.

또한 공연장도 이런 어린 관람객들이 단체로 온 경우라면 관객 수준에 맞추어서 사전에 정숙을 요청하는 방송이나 관람 예절에 관한 안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공연진행측에서는 사전에 표를 잘못 준 것도 미안하지만 제가 안내받은 자리가 제가 원래 예매한 자리보다 더 좋은 자리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합창단이 촛불을 들고 입장하자 '와 촛불시위다'라고 외치는 관람객 옆에 앉는게 유쾌한 경험일까요? 또한 어떻게 보면 제가 불쾌함을 느끼에 된 원인은 애초에 저에게 잘못된 표를 준 직원분이셨는데 그분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이 저에게 사과를 하게 되니 저 또한 불편함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잘못된 표를 준 직원분의 사과가 없었던 점도 공연진행의 미숙함을 드러낸다고 봅니다. 

물론 저에게 오히려 더 좋은 자리를 주셨다고  말씀하신 의도는 이해합니다만 애초에 표 배부가 잘못되었던 부분에 있어서는 변명이 앞서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관람객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시고 표를 내어주기 전에 다시 보시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

또한 공연장 내의 어셔분들, 어린이 관객이 많아서 일일히 정숙을 요청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소란스러운 관객을  지켜보고만 있을 거라면 나머지 관객들이 입을 피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제게 사과하셨던 담당자님께 제 연락처를 남기고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환불만이 아니라 미숙한 공연진행(잘못된 표 배부, 단체관람객의 소란으로 인해 타 관객들에게 피해를 입힌 점)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할 계획이 없는지 질문드립니다.

------------------------------------------------------------------------------------------------------------------

2016년 12월 19일 월요일 공연사업팀장님과 통화 후 담당자님 실명부분 수정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학생 단체관람객이 있을 경우 그 부분에 대해 사전고지를 하시겠다고 약속받았습니다. 사실 학생들이 무슨 잘못이겠습니까. 공연문화에 익숙하지 않은데다가 사전에 충분한 지도를 받지 못하고 공연장에 오게 되었으니 그 학생들도 충분히 괴로운 시간을 보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반 관람객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학생 단체관람객이 있을 경우 사전에 학생들 교육 철저히 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17일 공연처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대거 관람하게 될 경우 예기치 못할 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많으니 그 학생들과 한 공간에서 공연관람을 원치 않는 관객들을 위해 철저한 사전고지 부탁드립니다.

팀장님께서는 29일 공연표를 준비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날 회사 일정으로 바빠 공연 관람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배려해 주신 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