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예술의 전당 기획공연 관람후기

-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로렌국립오케스트라 -

지난 10월 23일 오후5시에 프랑스로렌 국립오케스트라 공연을 오랜만에 우리 세식구가 같이 감상하게 되었다. 시간도 주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연주라 저녁예배시간에도 지장이 없어서 좋았고, 기획공연이라 그런지 티켓가격도 저렴해서 한번 감상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 22일 한국기술대학교 수시 1차에 합격하여 심층 면접을 준비하느라 마음고생한 아들이 이 연주를 감상하겠다고 반갑게 받아들여서 나 또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예매를 했고, 연주를 들으며 한 차원 높은 연주자들의 메너와 뛰어난 실력에 매번 박수를 아끼지 않을수 없었다. 어떤 여자분은 기립박수를 치는 것을 보았는데 나는 쑥스럽기도 하고 피곤해서 기립까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이런 연주를 듣는다면 꼭 기립박수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특히 독일에서 태어나 바이얼린을 전공했다는 000 바이얼리니스트의 연주를 들으면서는 시작하면서부터 마치기까지 흐르는 눈물을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나중에 팜플렛을 보니 메마른 감정의 소유가가 아니라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거라고 써 있어서 ‘오.. 역시 나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니었구나’ 싶었다

이렇게 좋은 연주라면 다른사람들도 좀 모시고 같이올걸 하는 후회가 되어 아쉬웠고 빈 좌석이 안타까운 시간이었다.

역시 국립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대형 오케스트라였다.

지휘하는 모습도 멋졌고 연주자가 인사하는 모습도 품위가 남달랐다. 아주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이렇게 격이 놓은 연주를 감상하고 나니 덩달아 나의 품격도 높아진 느낌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이 가을에 듣게 해준 천안예술의 전당 담당관계자에게 칭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