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관...광화문연가를 보고
김희숙
2012.09.10
저는 9/8 15시 광화문 연가를 봤습니다.
광화문연가 공연 자체에 대한 공연 후기라기보다는 첫 대관을 한 예술의 전당측 운영에 대한 공연 후기를 올려봅니다.
1. 공연장에 5세 미만의 아동이 좌석도 없이 엄마와 관람을 하면서 타 관람객 발 놓는 바닥에서 1부 공연내내 뒹굴던데
공연 에티켓에도 나와있듯이 아동 출입에 나이 제한도 있고 9세 이상 관람 가능한 아동이라 할지라도 분명 티켓을 소지하여야만 입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 1부 끝나고 출입구에 있는 직원들에게 이의를 제기했더니 모르는 척 하시던데요.
그분들이 아무리 처음 대관이라고 했을지라도 그건 기본적으로 알고 계셨을텐데요..
그것도 제가 이의 제기했을때는 그냥 무시하고 좌석이 없는 어린이와 그 엄마를 입장 시켰다가,
기획사측 직원에게 항의해서 그 기획사측 직원이 아이 티켓은 어디 있으며 8세 미만의 아동은 출입 불가능한거 모르냐고 저지하니 그제서야 애 엄마가 뒤에서 따로 보겠다고 하던데요. 그거 보고 기막혔습니다. 모두 그 아동이 거기 출입하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단 얘기였죠.
2. 공연중 예의 없게 휴대전화를 확인하시는 분들 물론 있습니다.(시간 확인이나 전화 확인등의 이유로)
그렇다고 그분들이 휴대전화 불빛을 번쩍일때마다 공연장 안에 계시던 직원분이 그분이 어느 좌석이던 상관없어 어디선가 튀어나와 공연 관람자의 시야를 가리는 등 불편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오히려 휴대전화 불빛보단 나중에는 어디선가 불빛이 보이면 아 또 직원 뛰어오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1부 공연때 그 직원분이 무려 10회도 넘게 휴대전화 불빛 잡는다고 왔다갔다 하시는 덕분에 1부 공연은 그저 불쾌했던 것만 기억에 남습니다. 제 옆자리 혼자온 관람객 한분도 1부때 저와 같이 불평 토로하다 1부 끝나고 돌아가셨는지 2부땐 안 들어오시더군요.
3. 공연이 시작되면 출입이 제한되며 공연장에 들어갔다고해도 따로 마련된 늦은 관객을 위한 좌석에 앉게된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런데 앙상블도 아니고 배우 혼자 공연하는 도중에 휴대전화 불빛으로 좌석을 확인하며 들어오질 않나, 들어와서도 이 좌석이 맞네 안맞네 이런 얘기를 하고, 앉았다 여기 아니라는 진행 직원에 의해 다시 자리 옮기고.
물론 관람자의 기본 예의가 없어서인거 맞죠.
하지만,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관람장에 직원분들이 공연하는 내내 상주하는 것 아닌가요?
그동안 천안에 이렇다할 공연장이 없어서 봉서홀에서 한번 보고 그외에는 서울에서 쭉 관람을 해왔습니다.
물론 아직 천안이 지방이고 공연 관람이 보편화 되지 않은것을 이해한다고 해도,
지난 토요일 대관장에 배치된 직원 분들의 진행 태도나 불만을 제기하는 관람객에게 그저 입 다물게 하겠다는 듯이 죄송합니다만 연발하고 그 죄송한 원인에 대해서는 개선하지 않는 태도는 정말이지 기막혔습니다.
당진에서 온 친구말엔 당진 예술의 전당도 티켓이 없으면 철저히 출입이 제한된다고 하던데...
대관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야 앞으로 계속 있을 대관업무이시겠지만, 그 공연을 제값 다 주고 보러간 관객들은 많은 기대를 하고 갑니다. 그런데 그런 진행 미숙으로 불편을 겪고 불쾌한 기분을 가지고 돌아온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대관 업무 진행하시는 분들의 기본적인 교육부터 다시 해주신다면 천안 시민으로 자부심을 갖고 천안 예술의 전당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