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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수
2019.05.20
신예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
참신했습니다.
에릭 루가 처음 연주하였던 곡 첫음에서
아... 스피커에서 듣던 그 피아노소리가 바로 생생하게 들리더군요.
연주자도 좋았고 피아노도 제가 늘 상상했었던 소리였습니다.
홀이 좋은 곳에서는 이리 좋게 들리는것이고 그게 정답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던 자리였어요.
사실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을 듣기위해 갔었더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는데
슈만의 유령변주곡을 너무나도 잘 연주해서 도리어 쇼팽이 퇴색해서 들렸습니다. 사실 쇼팽 소나타2번은 너무 잘 치는 사람들 것만 들어서 귀에 익숙해진 탓일지도.
아직은 잘 다듬어지지 않은 소리이기도 하고
음악을 듣다보니 아직 색깔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싱그러웠습니다.
좋은 음악, 좋은 공간.
살짝 아쉬운 앵콜공연(빗방울전주곡)과 늘 그랬듯이 사인회를 위해 일찍 자리를 뜨시는 분들로 인한 막판 어수선함만 제외한다면 더 좋았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