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최악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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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6
어제 레베카의 공연때문에 들렀다 왔습니다만 1부만 보고 나온 경험은 정말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래 글 중 '돈이 아까운 VIP석' 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읽어보았습니다만 정말 제 기분을 더 자세히 풀어서 쓰신 분이더라고요. 딱 제 기분이 그랬습니다.
저의 경우는 겔러리아에서 배포된 티켓으로 방문했던지라 실질적으로 금전적 손해는 전혀 없었습니다만 정말 시간낭비했다는 기분은 크게 느꼈습니다. 도대체 왜 여기까지 발걸음을 했나 싶기도 했고요.
좌석도 불안정하고 (좌석이 불안정하면 극 자체에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되는 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시선에도 어려움을 느끼고요. 도대체 왜 극을 보는 조건 중 가장 간단한 것들이 갖추어지지 못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인 '예술의 전당'을 달고있는 지 의문입니다.
또한 이건 어디까지나 제 추측입니다만 만일 티켓의 무료배포가 너무 빈번히 성행되고있다면, 정말 자제 부탁드립니다.
이것은 비단 예술의 전당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됩니다만 먼저 문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예술의 전당이라 생각되어 씁니다.
정말 극 중 최악중 최악이라고 꼽혔던 것이 극을 보시는 고객분들의 태도였습니다. 극이 시작되자마자 앞자리로의 이동, 무분별하게 애들을 데리고 오셔서 시끄럽게 하시는 것은 물론 극 중의 수다도 서슴치 않으셨으며 어두운 극 안에서 핸드폰을 갖고 정말 마음대로 만지작 거리시는 분 혹은 핸드폰의 밝은 조명으로 타인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자제분들을 보시고도 아무런 터치도 않으시는 그 자제분들의 부모님들...
정말 최악입니다.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극에 집중합니까?
솔직히 말해 이건 각 고객분들의 문화의식의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애초에 극의 가치를 떨어트린 것은 티켓의 무분별한 무료배포(혹은 터무니없는 할인가를 내걸으신건지)가 시발점이라고 봅니다.
제가 C 13열에서 공연을 관람했습니다만 거진 배우들의 시선처리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자리였는데도 12만원이었거든요. 이거 만일 진짜로 돈을 지불하고 오신 분들이었다면 이렇게 '거침없이 아무렇게나' 관람하셨을까, 이렇게 배우들에게 예의없이 굴으셨을까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예술의 전당의 근처 편의시설 (레스토랑)에 대한 문제점은 다른 분들이 저보다 잘 꼬집어주신 것 같아 길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예술의 전당이 천안에도 신설이 되었다해서 계속 기대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귀국해서 고향으로 와 관람한 것이었는데 정말로 실망이 큽니다. 천안이 아직 문화수준이 발전하지 못한 것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오롯이 천안 예술의 전당의 문제인 것입니까? 혼란스럽네요.
어느쪽이던 상호 문제가 있다고 보며 하루빨리 개선됨을 바랍니다.